미술관에 처음 갔을 때 솔직히 당황했습니다. 그림 한 점 앞에서 뭘 느껴야 할지 모르겠고, 옆 사람들은 진지하게 뭔가를 읽고 있는데 저는 그냥 멍하니 서 있었죠. 나중에 알고 보니 그 그림이 수백 년 전 왕의 궁전에 걸려 있던 작품이었습니다. 그 순간부터 미술관이 다르게 보이기 시작했습니다. 그림이 아니라 그 그림이 지금 이 자리에 오기까지의 시간이 보였달까요.왕의 보물창고에서 시작된 미술관미술관이 처음부터 대중을 위한 공간이었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,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. 제가 이 사실을 알고 나서 꽤 오래 생각에 잠겼습니다. 지금 우리가 편하게 드나드는 공간이 원래는 왕과 귀족 몇 명만을 위한 것이었다는 사실이 묘하게 느껴졌거든요.고대 그리스와 로마 시절부터 예술품을 모으는 문화는 있었..
솔직히 고백하자면, 저는 처음 루브르에 갔을 때 〈모나리자〉 앞에서 실망했습니다. 엄청난 인파에 밀려 겨우 먼 발치에서 사진 한 장 찍고 나왔거든요.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었습니다. 미술관마다 성격이 이렇게 다를 줄은 몰랐고, 어떤 미술관은 정말 넋을 잃고 서 있게 만들기도 했습니다. 세계 5대 미술관, 어디를 먼저 가야 할지 고민 중이라면 이 글이 조금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.루브르와 메트로폴리탄, '규모'로 비교하면 어디가 더 나을까미술관을 규모로만 따지는 분들이 많은데, 저는 그 기준이 조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. 규모가 크다는 건 그만큼 다 보려다가 지친다는 뜻이기도 하거든요.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루브르 박물관은 원래 프랑스 왕궁이었던 건물을 개조한 곳입니다. 현재 약 35,000점 이상의 ..

