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거울상징 (1)
명화 속 거울 (상징, 바니타스, 시녀들)

거울이 그림 속에 있을 때, 우리는 그냥 "방 안에 거울이 있네" 하고 넘어갑니다. 그런데 제가 얀 반 에이크의 〈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〉 앞에서 멍하니 서 있었던 그날,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꼈습니다. 저 작은 둥근 거울 안에 비치는 사람이… 이 방에 없는 누군가라는 걸. 화가들이 거울을 그린 데는 이유가 있었습니다. 그것도 꽤 치밀한 이유가.거울이 귀했던 시대, 그림 속 거울의 무게지금은 욕실마다 거울이 있지만, 15~17세기 유럽에서 유리 거울은 왕족이나 상위 귀족만 소유할 수 있는 사치품이었습니다. 베네치아 무라노섬의 장인들이 독점적으로 제작했고, 그 기술은 국가 기밀 수준으로 보호받았습니다. 그러니 그림 속에 거울이 등장한다는 것 자체가 그 인물의 재력과 신분을 암시하는 장치였습니다.제가 흥미롭..

카테고리 없음 2026. 8. 11. 10:49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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