미술관에서 피카소의 게르니카 복제본 앞에 멈춰 선 적이 있습니다. 흑백으로만 가득한 그 캔버스를 보면서 처음엔 "왜 이렇게 난잡하지?"라는 생각부터 들었습니다. 그런데 한참을 들여다보다 보니 울부짖는 말, 아이를 안고 쓰러진 어머니가 눈에 들어왔고, 등골이 오싹해졌습니다. 전쟁이 미술을 어떻게 바꿨는지 궁금하신 분들께 제 경험과 함께 풀어봤습니다.고야가 전쟁을 바라보는 방식을 완전히 뒤집다사실 제가 처음 미술사 책을 펼쳤을 때, 전쟁 그림이라고 하면 갑옷 입은 기사나 말 위에 올라탄 장군 초상화가 전부인 줄 알았습니다. 고대 이집트 벽화부터 로마 제국의 부조(浮彫), 중세 유럽의 채색 필사본까지 전쟁은 한결같이 승리와 권력의 이미지로 소비됐습니다. 여기서 부조란 돌이나 금속 면에 형상을 도드라지게 새기는..
카테고리 없음
2026. 7. 26. 10:23

